사회
[학생이 모자라요②] 학생 주는데 학교만 느는 불균형 심화
입력 2010-09-09 19:25  | 수정 2010-09-10 09:13
【 앵커멘트 】
저출산에 따라 위기에 처한 학교의 현실을 짚어보는 두 번째 순서입니다.
매년 학생 수는 줄고 있는데 반해 초등학교 수는 어인 일인지 계속 늘기만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균형이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복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교생이 250여 명에 불과한 서울 강남구의 대청초등학교입니다.

학생이 줄면서 운영이 어려워지자 근처 영희초교와 합치는 방안이 나왔지만, 학부모 반대가 심해 통폐합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강남교육청 관계자
- "학부모 반대가 심해서요. 진척이 되지 않고 묻어둔 상태거든요. 가까이 있는 학교가 멀어져서 절대 안 된다는 것이지요."

이처럼 학부모 반대 등의 이유로 소규모 학교재배치는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사이 도시 개발에 따라 신설된 초등학교 수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취학 아동이 줄고 있는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재민 / 교육통계센터 유초중등통계팀장
- "학생 수 감소가 계속되고 있고 지금 학교와 교원 수는 증가하고 있거든요. 이러한 불일치 현상을 해결하려면 지금이라도 정부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학생 1명당 교육 비용이 학교에 따라 최고 20배가량 차이가 나는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소규모 학교가 늘면서 학생들이 받는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 인터뷰 : 양현오 / 한국교육개발원 환경개선팀장
- "특정 규모 이상이 돼야만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합니다. 협동심, 사회성이 인성으로 작용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려면 일정 규모 이상은 유지할 필요가…."

학생들이 계속 줄고 있는 상황에서 통학 거리를 고려하면서도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학교 재배치 방안이 시급한 현실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 sph_mk@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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