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한은행, 신상훈 사장 고발
입력 2010-09-02 18:55  | 수정 2010-09-02 20:16
【 앵커멘트 】
신한은행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신한금융은 곧 이사회를 열어 신 사장 해임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한은행이 전직 행장이자 지주회사 사장인 신상훈 사장 등 전·현직 임직원 7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신 사장이 행장 시절 친인척이 관련된 레저회사에 950억 원을 대출하는 과정에 압력을 행사했고, 은행에 손해를 끼쳤다는 게 이유입니다.

신 사장은 또 외부 자문료 15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대원 / 신한은행 부부장
- "최근 은행에 신상훈 전 은행장의 친인척 관련 여신에 대한 민원이 접수되어 조사한 결과 대출취급 과정에서 배임혐의가 있어 고소장을 제출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신 사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신 사장은 "대출은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검찰에서 자세히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신한금융그룹은 곧 임시 이사회를 열어 신 사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양광우 / 신한금융그룹 부장
- "이사회를 하게 되면 제일교포 사외이사분들도 계셔서 오시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오늘(2일) 이사회는 일단 어렵습니다.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내에 이사회를 개최할 거고요. 이사회 일정은 곧 조율이 될 것 같습니다."

은행이 전직 행장을 형사 고발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로 지난 82년 출범이후 승승장구해 온 신한은행은 이번 일로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금융계에서는 신상훈 사장이 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라응찬 회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고, 이에 대한 징계 차원에서 나온 조치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2005년 최영휘 전 사장도 라 회장과의 갈등으로 중도에 낙마했습니다.

▶ 스탠딩 : 천상철 / 기자
- "최영휘 전 사장에 이어 신상훈 현 사장까지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면서, 신한금융그룹은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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