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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 선 이운재…수원서도 은퇴?
입력 2010-09-02 14:35  | 수정 2010-09-02 18:31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듬직한 수문장이었던 이운재 선수.
17년 국가대표 생활을 지난달 마감했는데요. 소속팀 수원에서도 은퇴 갈림길에 섰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운재는 지난달 나이지리아전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습니다.

정성룡과 김영광 등 후배 골키퍼들에게 길을 터주고, 은퇴하기 전까지 소속팀에 전념하겠다는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소속팀 수원에서 선수생활의 황혼을 불태우겠다는 이운재의 계획은 어그러졌습니다.

7월28일 서울과 포스코컵 4강전에서 네 골을 내준 이후 계속 결장하고 있습니다.


한때 수원의 간판 골키퍼였지만 출전명단에서 빠지는 일도 생겼습니다.

이운재의 결장은 경기력 탓입니다.

지난해 K리그 26경기에서 26골을 내주며 경기당 1실점에 그쳤지만, 올해는 13경기에서 무려 27골을 허용했습니다.

수원 윤성효 감독은 "경기력을 회복하지 않는 이상 출전 기회는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수원 골문을 21세의 젊은 골키퍼 하강진이 잘 지키는 만큼 '이름값'만 보고 출전기회를 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운재는 묵묵히 훈련하면서도 약간 섭섭한 표정입니다.

1996년 창단 선수로 입단해 오로지 수원에서만 뛰었던 만큼 자연스럽게 후배에게 바통을 넘길 수 있게 구단이 배려해 줬으면 하는 눈치입니다.

선수 생활을 1~2년 정도 더 하고 싶어하는 이운재는 최근 선수 겸 코치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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