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인 불법 사찰 논란 '점입가경'
입력 2010-09-01 19:10  | 수정 2010-09-01 20:56
【 앵커멘트 】
정치인 불법 사찰 문제를 둘러싸고 한나라당 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중재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보도에 이현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치인 불법 사찰'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분이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친이 소장파가 소위 '정치인 불법 사찰의 몸통'으로 이상득 의원을 지목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정태근 의원은 이상득 의원이 사찰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태근 / 한나라당 의원 (MBN '뉴스 m')
- "직접 대면해서 확인했습니다. (누구와 대면해서?) 이상득 의원과요. (이상득 의원이 말한 건가요?) 얘기 중에 서로 확인이 됐죠."

청와대를 정조준한 소장파의 발언도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한나라당 최고위원
- "마치 앞으로도 사찰을 계속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청와대의 이런 작태는 민심 전달하려는 의원들의 자유 토론을 원칙적으로 봉쇄하는 것입니다. "

실명이 거론된 이상득 의원은 불쾌감을 내비치면서도,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이상득 / 한나라당 의원
- "나는 싸우기 싫어…고발하겠다면 고발하고. "

선진국민연대 출신 장제원 의원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확한 근거 없이 공개석상에서 선배를 정면 공격하는 것은 패륜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분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당 지도부는 급히 수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더는 이런 식으로 가서는 안 되겠다고 다들 공감을 했고 안상수 대표와 제가 중재를 하기로 했습니다. "

당내 중진들 사이에서도 '자제론'이 나오고 있지만, 수습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ssoong@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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