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인정보 사고판 심부름센터 '덜미'
입력 2010-09-01 18:50  | 수정 2010-09-01 23:59
【 앵커멘트 】
타인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해 이를 사고판 심부름센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로 수집한 개인정보를 업체끼리 공유하며 건당 수십만 원에 사고팔았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터넷에서 불법 운영되는 심부름센터 사이트입니다.

집 주소에서 주민등록번호까지 타인의 개인정보를 알아봐 달라는 글들이 올라와있습니다.

업체에 직접 전화를 걸어보자 액수에 따라 개인정보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G' 심부름센터 업자
- "주소는 가입 당시 주소고요. 주민등록번호까지 알 수는 있어요. 주민등록까지 하는 데는 65만 원이요."

39살 강 모 씨 등은 이런 심부름센터를 인터넷에 개설해 주민등록번호나 집 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알려준다고 광고했습니다.


이들은 불륜이 의심되는 배우자를 미행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타인의 사생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또 가짜 약속어음을 만들어 채권자로 위장한 뒤 채무자의 주민등록초본을 발급받는 수법으로 개인정보를 빼돌렸습니다.

이렇게 모인 개인정보를 업체끼리 공유한 강 씨 등은 건당 최고 50만 원을 받고 의뢰인들에게 팔아 1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염 모 씨 / 피의자
- "의뢰를 받고 박 실장이라는 브로커한테 정보를 주면은 그 사람이 정보를 어디서 빼오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받는 입장이었죠, 정보를…"

경찰은 업체 대표 강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양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이 모 씨 등 업자 4명과 의뢰인 2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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