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태호·신재민 청문회…여야 '난타전'
입력 2010-08-24 10:07  | 수정 2010-08-24 11:56
【 앵커멘트 】
오늘은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립니다.
야권에서 두 후보자에 대한 '낙마'를 벼르고 있어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됩니다.
국회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시작 전부터 각종 의혹이 불거져 나왔는데요. 오늘 청문회에서 어떤 점이 부각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야당은 두 후보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폭로하며 혹독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도덕성과 자질을 철저히 추궁해,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드러낸다는 전략인데요.


먼저 내일까지 계속되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경우,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이 가장 큰 쟁점입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지난 2007년 미국을 방문했을 때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부탁을 받은 뉴욕 한인식당 사장에게 수만 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에 대한 의혹은 끝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경남도지사로 재직하면서 지역 건설업체에서 '스폰서'를 받았다는 의혹과 이에 따른 급격한 재산 증가 의혹, 그리고 부인의 뇌물수수 의혹과 세금 탈루 의혹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한나라당은 의혹에 대해 충분히 해명할 기회를 주고 야당의 무분별한 정치공세나 비합리적 의혹 제기를 차단한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의 공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 질문 】
신재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도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요. 청문회에서도 격론이 예상된다죠?

【 기자 】
네, 신재민 장관 후보자는 먼저 5차례의 위장전입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신 후보자 측은 자녀가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해서 생긴 결과라며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했지만, 야권의 공세는 여전합니다.

「이밖에 경기도 양평 땅에 대한 투기와 일산 오피스텔에 대한 양도세 회피 의혹 등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논란이 되는 땅은 경기도 양평에 있는 임야로, 신 후보자의 부인 윤 모 씨는 2006년 2억 2천5백만 원에 땅을 구입해 장관 내정 발표 20일을 앞두고 서둘러 팔았습니다.

특히 신 후보자 부인의 위장취업 의혹도 분명히 짚고 넘어갈 대목입니다.

방송사 아나운서 출신인 신 후보자의 부인은 설계감리업체와 후보자와 친분이 있는 전자부품 회사에서 고문료로 5천만 원이 넘는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또 신 후보자가 문화부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한나라당 당적을 유지해, 정당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공무원이 정당에 가입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두 후보자에 대한 '낙마'를 벼르고 있어, 청문회에서 여야 간의 격렬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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