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탈출 전투기 중국 추락…조종사 사망
입력 2010-08-18 18:20  | 수정 2010-08-18 23:59
【 앵커멘트 】
북한 전투기가 어제(17일) 오후 중국에서 떨어져 조종사는 사망했습니다.
북한을 탈출해 러시아로 망명을 시도하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국적의 전투기 한 대가 추락한 곳은 중국 랴오닝성 푸순현 라구향.

북한 신의주에서 200여㎞ 떨어진 곳입니다.

조종사 한 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의 한 군사 정보 사이트에도 추락한 전투기 사진이 올랐으며, 꼬리 부분에 인공기 모양의 로고가 선명합니다.


우리 군 관계자는 "이 전투기가 이륙한 지점과 레이더에 잡힌 신호 등 정보사항을 종합할 때 '미그 21'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미그 21은 1950년대 소련이 개발한 단거리 초음속 전투기로, 기동력이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해 북한 등에서 아직 주력기종으로 운용됩니다.

이 기종은 북한 내에서 지난해 2월과 3월에 잇따라 추락했으며 엔진결함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번 사고 원인도 기체결함이거나 연료가 떨어졌을 개연성이 제기됩니다.

대북 전문가들은 조종사가 북한을 탈출해 러시아로 망명을 시도하다 방향을 잃어 중국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중국이 사전 통보 없이 침범한 전투기를 격추했다는 의혹도 나오지만, 우리 군은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기체가 완전히 파괴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격추되기보다는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국 공군이 레이더로 추적해 사전에 북한 전투기임을 알았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주중대사관을 통해 상황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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