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해안포 일부 NLL 남쪽 1~2km 떨어져"
입력 2010-08-10 11:12  | 수정 2010-08-10 11:39
【 앵커멘트 】
어제 북한의 해안포 사격
어제 오후 북한이 예고 없이 서해 NLL인근에 해안포 사격을 가했는데요,
오늘은 아직까지 북한의 추가 도발은 없는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수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북한의 해안포 일부가 NLL 인근이 아닌 남쪽으로 떨어졌다는 사실을 군이 확인했죠?


【 기자 】
네 합참이 조금 전 어제 북한의 해안포 사격과 관련한 브리핑을 가졌습니다.

여기서 합참은 어제 해안포 일부가 NLL 남측을 넘어왔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백령도 인근 NLL을 10여 발이 넘어왔다는 것인데요,

합참은 초병이 NLL 남측에서 물기둥을 봤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비교적 길게 사격을 가했던 연평도 인근에서는 영상 감시장비를 통해 분석한 결과 NLL 이남으로 떨어지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예고 없이 해안포를 발사한 시각은 오후 5시30분.


백령도 인근에 10여 발을 쐈습니다.

20여 분 뒤에는 연평도 해상 NLL 부근에 120여 발을 쏟아부었습니다.

합참은 100개가 넘는 물기둥을 확인했고 해안포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해군은 대응사격을 자제하는 한편 즉각 북한에 경고방송을 하고 전투 대비태세를 강화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포를 발사하기 30분 전만 해도 우리 군이 서해에서 합동 해상기동훈련을 펼쳐 하마터면 아찔한 충돌이 일어날 뻔했습니다.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자주포 사격에 나섰고 격렬비열도 해상에서는 잠수함 침투에 대비한 함포와 어뢰발사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김경식 / 합참 작전참모부장
- "적 잠수함 침투에 대비한 야간 대잠전술을 비롯해 다양한 도발에 대한 유형별 맞춤식 대응전술을 완성하고 현장에서 승리로 작전을 종결하는 전투태세를 완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북한의 물리적 위협에도 우리 군은 앞으로 서해와 동해, 남해에서 해상훈련을 지속할 계획이라 긴장이 고조될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조금 전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북측 단장에게 대북전통문을 발송했습니다.

북측이 어제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 해역에 실제 포사격을 실시함으로써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한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또한 기습적인 포사격은


군 당국이 북한군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안
포 사격은 정전협정 위반으로 도발적인 언행이 계속된다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내
용의 대북 전통문을 10일 발송했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오전 10시30분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북측
단장에게 발송한 전통문을 통해 북측이 8월9일 서해 북한한계선 인근 해역에 실제
포사격을 실시함으로써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
혔다.
국방부는 "우리 군의 정상적인 해상훈련을 빌미로 기습적인 포사격을 실시한 것
은 정전협정과 남북간 불가침합의를 위반한 중대한 도발행위로 이러한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시인과 사과 없이 도발적 언행을 계속한다면 이에 단
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며 이로 인해 야기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측에 있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했다고 군 당국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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