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지도체제 새판짜기 '진통'
입력 2010-08-06 14:55  | 수정 2010-08-06 16:23
【 앵커멘트 】
민주당이 전당대회 날짜는 정했지만,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계파별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지도체제 문제가 가장 큰 쟁점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의 핵심은 지도부를 어떤 방식으로 뽑느냐입니다.

먼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단일지도체제.

주류 측이 선호하는 단일지도체제는 대표에 권한이 집중돼 당 장악력이 커지고 의사결정이 빨라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당 대표를 놓고 이른바 '빅3'를 포함해 적어도 5명이 넘는 주자가 경쟁을 하는데, 떨어지는 나머지는 당내에서 설 자리가 좁아집니다.


상황에 따라선 뒤로 물러나 있으면서 어떤 역할도 할 수 없게 되는데, 유력 주자들의 전력 손실은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문학진 / 민주당 의원(쇄신연대)
-"현행 단일지도체제는 당내 여러 가지 의견을 집약해 내는 데 일정한 한계를 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당내에서 특정 세력의 일정한 목소리만 당운영에 반영됐던 한계를 보였기 때문에… "

이런 단점을 보완하자는 게 집단지도체제입니다.

한나라당처럼 1등부터 5등까지 한꺼번에 뽑아 1위 득표자가 대표를 맡고 나머지는 최고위원을 하면 최소한 유력주자들의 탈락은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력자들의 전투력이 당내 계파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 걸립니다..

▶ 인터뷰 : 최재성 / 민주당 의원(주류계)
- "국민적 명령이자 경험적 비전인 연대, 야권 통합 이루는데 근본적으로 절망적인 지도체제입니다. 지도체제를 집단으로 회귀하는 문제는 잠재적 대권후보들의 피난처입니다."


특히 1위 득표자의 지지율이 낮을 경우 대표의 당 장악력이 떨어지면서 당내 혼란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한창 벌어지고 있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의 힘겨루기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최고위원
- "당직 인선부터 19명 중의 12명을 자기 사람 떡 데리고 와서 경선용 파티하고,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해도 표결하자고 하고…"

여기에 집단지도체제가 되면 함께 책임지는 게 아니라 사실상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가 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스탠딩 : 유상욱 / 기자
- "지도체제를 어떻게 가져가느냐의 문제는 계파 이해관계는 물론 당의 진로를 새로 설정한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ucool@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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