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강희락 경찰청장 내일 사퇴 밝힐 듯
입력 2010-08-05 16:05  | 수정 2010-08-05 16:05
【 앵커멘트 】
강희락 경찰청장이 내일(6일) 자진사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잇단 구설 파문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강희락 경찰청장이 최근 잇따라 불거진 구설 파문으로 자진사퇴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청장은 지난 2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언론의 칭찬은 토끼 머리에서 뿔 나기 바라는 격"이라는 식으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는대요.

강 청장은 지난 30일 경기도 안산 초등생 납치범을 검거한 경찰 관계자를 특진 임용한 뒤 격려하면서, 초등학생 성폭행사건 등 잇따르는 흉악범죄와 관련해 "경찰 탓만 하는 사회 분위기가 문제"라며 이같이 토로했는데요.

강 청장은 또 지난 3일 대구와 고향인 경북 성주를 방문하는 길에 경찰이 총동원돼 정체 도로의 교통 신호를 조작하고 길을 터주는 광경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는데요.

이를 취재하던 기자의 질문에 대해 신경질적으로 대응하는 모습과 언행이 언론에 여과 없이 보도된 게 이번 자진사퇴의 단초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강 청장은 이 같은 구설 파문과 관련해 청와대 쪽으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강 청장은 잇단 구설 파문에 대해 내일 자진사퇴 형식으로 책임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역시 이 같은 강 청장의 사퇴 표명을 보고받은 뒤 이를 수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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