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시 예금 반 토막…자금난에 일시 차입
입력 2010-08-01 08:15  | 수정 2010-08-01 11:06
【 앵커멘트 】
서울시가 시중은행에서 부족한 자금을 임시로 빌려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자체의 재정상태가 전반적으로 심각한 상황에서 서울시 마저 재정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장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시 금고를 운영하는 우리은행의 공공예금 잔액이 9천948억 원, 1조 원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서울시의 예금 잔액은 재작년까지는 2조 원 이상 유지됐지만, 작년 말에는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특히 경기부양을 위해 상반기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편성해 집행하면서 2010년 현재 예금잔액이 51억 원으로 줄어든 겁니다.

서울시는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재정 수요를 충당하고자, 지난해부터 시 금고에서 자금을 빌려오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재정난으로 지난해 처음 지방채 1조 1천억 원가량을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채무액이 이전해보다 75% 늘었습니다.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시 금고 예금에서 이자 수익을 1천억 원 이상 올릴 정도로 시의 재정상태가 건전했는데, 이제는 일시차입에 대한 이자까지 부담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시뿐 아니라 SH공사 등 5개 투자기관의 부채 규모도 크게 늘어, 작년 말 기준 14조 604억 원으로 전년보다 3조 원가량 증가했습니다.

MBN뉴스 장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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