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재보선 패배 대책 마련 분주
입력 2010-07-29 11:12  | 수정 2010-07-29 11:44
【 앵커멘트 】
이번엔 민주당 쪽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김재형 기자.


【 질문 】
민주당은 말 그대로 참패했는데,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민주당은 말 그대로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애초 8곳 중 5곳을 얻어야 본전이었지만, 광주 남구와 강원 2곳 등 3석을 보태는 데 그쳐 사실상 패배했기 때문입니다.

정세균 대표는 오늘 공식 일정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오전에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는 재보선 패배에 따른 책임론과 향후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7·28 재보선 결과에 대해 국민을 위해 더 크게 반성하면서 매진해야 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선거를 앞두고 많은 호재가 있었지만 패배했으며, 여기에는 지도부의 안이한 공천도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선거는 선거고 국회는 국회라면서 당분간 원내투쟁에 전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일단 민생현안 해결을 위한 8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며 소속 의원들에게 불필요한 외국 여행 자제하고 의정 활동에 전념해줄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질문 】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 책임론도 거세질 전망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특히 충주와 인천 등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을 확보한 지역마저 패배함에 따라 공천 실패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이 거세게 제기될 전망입니다.

우선 정세균 대표체제에 비판적이던 비주류 측의 거센 도전으로 양측이 당내 주류 대 비주류간 힘겨루기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8월 말이나 9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손학규 고문의 당권경쟁이 조기에 불붙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민주당 비주류 연합체인 쇄신연대는 오늘 아침 긴급 조찬회동을 갖고 재보선 패배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쇄신연대 김영진 상임집행위원장은 아침 회의에서 겸허히 민심 수용하고 대처해야 하는 비상시국이라며 지도부를 겨냥했습니다.

김 의원은 최고위원회 일각에서 책임을 함께 져야한다는 주장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 지도부에 대처에 주목하겠다고 밝혀 비주류의 거센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사에서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 sohot@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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