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남는 쌀' 고민…대체작물로 해결
입력 2010-07-27 05:10  | 수정 2010-07-27 05:40
【 앵커멘트 】
남아도는 쌀로 정부의 고민이 깊습니다.
올해부터는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지원금을 주는 생산조정제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이기종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충북 청원군, 드넓은 논 사이사이 옥수수가 재배됩니다.

지난 5월, 못자리까지 준비했던 논에 벼 대신 사료용 옥수수를 심었습니다.

정부가 올해부터 논에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헥타르 당 300만 원을 지원해 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길우 / 양지말 영농조합법인 대표
- "쌀을 계약재배하면서 물량이 너무 많더라고요. 수급불안 문제, 과잉생산되다 보니까 제값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아서…"

재배된 사료용 옥수수를 인근 축산농가에 헥타르 당 300만 원에 판 수익에다 정부 지원금을 더하면 벼를 재배할 때와 비슷한 수입을 얻게 됩니다.


쌀 수급을 조절하기 위한 생산조정제입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올해 전국 1만여 헥타르의 논에 이렇게 대체작물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지원금은 300억 원가량 소요되지만, 한계에 다다른 쌀 재고를 고려하면 보관비용과 판매손실 등 800억 원 이상을 아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찬익 / 농협경제연구소 농업정책연구실장
- "대체작물을 논에 심게 하는 것이 비용절약적입니다. 또, 수입을 많이 하는 콩, 옥수수를 심어서 수입농산물을 대체하게 되면 그만큼 식량자급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정부는 생산조정제도를 3년가량 한시적으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쌀 수급이 수년 내에 적정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보조금이 지급된 작물의 가격이 폭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농가의 작목 전환을 유도하는 효과적인 수단인만큼, 기간을 정하기보다는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줄이면서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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