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성희롱'·'불법 사찰' 놓고 여야 '공방'
입력 2010-07-23 10:21  | 수정 2010-07-23 11:43
【 앵커멘트 】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을 놓고 여야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야당의 파상공세에 한나라당은 민주당 '강성종 의원의 체포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성희롱 발언'의 장본인 강용석 의원을 두고 여야의 설전이 오가고 있다죠?

【 기자 】
네, 한나라당이 먼저 강용석 의원에 대한 사실상의 '축출'에 나섰습니다.

강 의원에 대한 제명 결정에 이어, 자진 탈당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있는데요.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해 조해진 대변인도 거짓 해명과 사실 왜곡에 대해 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 등 야권의 공세도 거셉니다.

민주당은 강 의원이 대통령과 사돈지간이라는 점 등을 부각시키면서 여당을 압박하는 모습입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강 의원에게 책임을 묻는 동시에 민주당에 대한 역공을 가하고 있습니다.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민주당 강성종 의원에 대한 불체포 특권에 협조해주지 않겠다는 건데요.

특히 김무성 원내대표는 한명숙 전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검찰의 불구속 기소에 노력을 해줬는데도 민주당이 과도한 표현을 쓰고 있다면서 야당과의 각을 세웠습니다.

【 질문 】
여당 중진 의원에 대한 불법 사찰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한 여야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 기자 】
검찰 수사 과정에서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의 부인에 대한 불법 사찰의 정황이 확인됐는데요.

어제 기자회견을 자처한 남경필 의원은 명확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면서도 성희롱 발언 등으로 난처해진 당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여기에 남경필 의원 외에도 정두언, 정태근 의원 등 여당의 중진 의원에 대한 사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불법 사찰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진 이들 중진 의원들은 모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퇴진을 요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 질문 】
7·28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오늘은 충청지역에서 맞대결을 펼친다죠?

【 기자 】
네, 여야 지도부는 오늘 일제히 충청지역을 방문해 표심 공략에 나섭니다.

충청권에는 충남 천안을과 충북 충주에서 선거가 치러지는데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오늘 오전 강원도 원주에서 이인섭 후보의 선거전을 지원한 뒤, 곧장 충북 충주로 내려가 윤진식 후보의 유세전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충남 천안을 찾아 박완주 후보를 지원합니다.

이번 선거전 들어 벌써 일곱 번째 천안 방문인데요.

정 대표는 여성비하 발언과 민간인 불법사찰 등을 쟁점화하면서 정권심판론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에서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권 후보들이 단일화 방안에 합의하면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은 여론조사 방식을 확정한 뒤 늦어도 25일까지 단일화를 이룬다는 원칙 하에, 당장 오늘 저녁부터 합동 유세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은평을에서는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의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져 끝까지 접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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