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권총 협박에 오줌까지 쌌어요"
입력 2010-07-20 15:55  | 수정 2010-07-20 18:10
【 앵커멘트 】
필리핀으로 원정 도박을 간 내국인들을 상대로 폭력을 일삼은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도박 자금을 빌려주고 갚지 못하면 총으로 위협까지 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필리핀에 원정 도박을 갔던 44살 이 모 씨는 2년 전 사건의 충격으로 실어증을 앓게 됐습니다.

현지에서 도박 중개 일을 하는 46살 김 모 씨가 자신에게 돈을 갚으라며 권총으로 위협했기 때문입니다.

이 씨가 데려온 사람들이 김 씨에게 빌린 돈을 잃고 도망가자 이 씨에게 권총 협박을 한 겁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오줌 쌌습니다. 그때 무슨 생각이 있었겠어요. 여기서 죽는구나라는 생각밖에는 없죠."

필리핀 '도박통'으로 통하던 김 씨는 현지 경찰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김 씨는 그동안 카지노에 한국인을 유치해 판돈 수수료를 챙겨왔고, 빌린 판돈을 갚지 못하는사람에겐 갖은 협박을 일삼아 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70%는 서울에서 데려온 사람들이 가져가는 거고 30%는 저희가 먹는데, 그거 하자고 해서 한 번 한 겁니다."

김 씨는 2년간 도박 환치기 수수료만 7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지만, 판돈 수수료는 이보다도 훨씬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김 씨 등 3명을 외국환거래 위반과 폭력 혐의로 구속하고, 폭력배 5명과 상습 도박자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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