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성적표' 천안함 외교…전략 부재 극복하나?

【 앵커멘트 】
그동안 천안함 외교는 국제 역학관계를 간과한 전략적 실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은 천암함 외교는 전략 부재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안함 대응 외교에서 가장 큰 변수는 중국이었습니다.

안보리 의장성명에서 북한의 공격을 명시하지 못한 데는 중국의 반대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서해 상 한미 연합훈련 역시 중국의 반발로 계획이 수정됐습니다.

문제는 우리 정부가 중국 변수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천영우 / 외교부 제2차관
- "중국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이 문제에 대해서 취하게 될 입장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혹시라도 손상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을…"

후속 전략을 모색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제시한 가이드 라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북한은 대한민국과 국제사회 앞에 사과하고, 이번 사건 관련자들을 즉각 처벌해야 합니다. 이것은 북한이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기본적 책무입니다."

전문가들은 전략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대통령께서 직접 남북 단절을 예고한 것은 과한 언행이라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전략적인 문제점이 있는 것이 아닌가…"

북한에 교훈을 주겠다고 공언했던 정부.

그러나 지금의 성적표로는 우리가 무엇을 얻었는지조차 명확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국면을 맞은 천안함 외교에서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음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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