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진흙탕 싸움 수습 쉽지 않을 듯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은 이번 경선 과정에서 고질적인 계파 갈등은 권력 갈등까지 제기되는 등 이전투구 양상을 보였습니다.
신임 안상수 대표가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봉합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임 안상수 대표가 당선 직후 던진 첫 마디는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는 것입니다.

7·28 재보선을 의식한 발언이지만 내심은 경선 과정에서 빚어진 각종 갈등을 봉합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 대표는 경선과정에서 벌어진 병역 문제 논란 등과 관련해 사소한 논란이라며 잊어버리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신임 대표
- "이제 선거 끝났으니까 다 잊어버려야죠. 저는 화합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노력을 많이 해야겠습니다."

하지만, 당장 7·28 재보선을 앞두고 야당의 집중포화가 불가피합니다.

이럴 경우 안상수호는 초반부터 위기를 맞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고질적인 친이-친박 계파 간 갈등도 해결이 요원합니다.

신임 안상수 대표는 인사 탕평책을 통해 계파 갈등을 봉합하겠다고 했지만, 친박계가 쉽사리 협조할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신임 대표
- "인사 탕평책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친이, 친박이 골고루 등용되면서 힘을 합쳐서 일할 수 있도록…"

특히, 비록 단 1명의 최고위원 밖에는 배출하지 못했지만, 대의원들의 표심을 확인한 친박계가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권력 갈등의 장본인인 정두언 최고위원을 향한 야당의 공세도 신임 안상수 대표가 안고 가야 할 과제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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