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훈련 장면 공개…한미 연합 훈련에 '경고'
입력 2010-07-08 02:30  | 수정 2010-07-08 05:43
【 앵커멘트 】
중국이 최근 실시한 동중국해의 군사 훈련 장면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한·미 서해 연합 군사 훈련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군 함정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공군 전투기가 편대 비행을 합니다.

중국이 이번 달 5일까지 엿새 동안 동중국해에서 실시한 군사 훈련 장면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군사 훈련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번 달로 예정된 한·미 서해 연합 군사 훈련에 대한 무력시위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앞마당 격인 서해에 미국의 항공모함이 진주하는 꼴을 두고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한·미 연합 훈련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내비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그제(6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해 "정세를 긴장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데 이어 이 같은 입장을 한국 정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군부에서는 미 항공모함이 서해에 나타나면 인민해방군의 훈련용 과녁이 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환구시보 등 관영 언론도 "한국이 서해 군사 훈련을 이용해 중국에 터무니없는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중국이 북한을 규탄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천안함 사태의 대응조치로 등장한 한·미 연합 훈련이 동북아 패권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