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군, 작전용 고속정 타고 관광…'기강해이' 논란
입력 2010-07-05 18:30  | 수정 2010-07-05 19:58
【 앵커멘트 】
지난 3일 군인 가족이 작전용 고속단정을 타고 관광을 즐기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천안함 사태가 발생한 지 100일이 되는 날이었는데요.
군의 기강해이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일 오후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 해군 작전용 고속 단정이 전복됐습니다.

짙은 안개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바위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군인 1명 등 3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사고가 난 고속정은 국방부 정보본부 정보사령부 소속으로 평소 특수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러나 사고 당시, 군인 가족들과 민간인 2명 모두 15명이 고속 단정을 타고 바다 관광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군 관계자는 "군인과 가족들은 고등학교 동창 모임 차 휴양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수임무용 고속정을 개인용도로 사용한데다 상부는 이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3일은 천안함 사고가 발생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라 군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원태재 / 국방부 대변인
- "군용 선박 전복사고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먼저 심심한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방부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엄중히 문책할 방침입니다."

군은 천안함 사태 후 지속적으로 제기된 내부 기강해이 문제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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