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각대만 세웠더라도"…부주의가 참사 불러
입력 2010-07-05 05:45  | 수정 2010-07-05 08:12
【 앵커멘트 】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을 종합해보면 운전자들의 사소한 부주의가 버스 추락이라는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삼각대라도 하나 세웠으면 이 같은 참사를 막을 수 있지는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객 24명을 태운 고속버스가 추락하기 전 현장에는 10여 분 전부터 마티즈 승용차 한 대가 비상등을 켠 채 멈춰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무적으로 세우게 돼 있는 안전삼각대를 비롯한 고장자동차 표지판은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뒤따르던 화물차는 승용차가 멈춰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비상등도 켜지 못한 채 겨우 승용차를 피했습니다.

그 뒤를 달리던 고속버스가 마티즈 승용차를 피하지 못한 것은 바로 이 때문.


관련 규칙에 따라 100m 후방에 삼각대가 설치됐다면 최악의 참사는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고속버스가 안전거리를지키지 않은 것도 사고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던 버스가 앞차에 20m 이내로 바짝 붙어 운행한 것으로 밝혀진 만큼,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아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사고의 단초가 된 마티즈 운전자는 특히, 톨게이트를 지나 처음 차량이 섰을 때 차를 고쳐서 가라는 인천대교 직원들의 말을 듣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이 같은 사소한 부주의들이 모여 승객 12명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는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