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대교 버스 추락 현장검증…대책위 구성
입력 2010-07-04 18:25  | 수정 2010-07-04 18:25
【 앵커멘트 】
인천대교 버스 추락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오늘(4일) 오후 1시 40분경부터 사고 지점 현장검증에 들어갔습니다.
피해 가족들은 사고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합동분향소 설치를 요구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박명진 기자!


【 기자 】
예, 사회부입니다.



【 질문 1 】
일단 지금까지 진행된 현장 검증 내용부터 알려주시죠.

【 기자 】
네, 경찰은 사고 발생 하루 뒤인 오늘 오후 1시 40분쯤부터 현장검증을 시작했습니다.

경찰 측은 마티즈 승용차가 톨게이트를 나가 도로에 멈춰 선 순간부터 고속버스가 공사현장으로 떨어지는 순간까지 사고 경위를 자세히 재연했습니다.

경찰차 3대가 마티즈와 1톤 화물 트럭, 천마 버스 역할을 맡아 움직였는데요.

특히 고속버스가 철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장면을 천천히 재연하며 마티즈 차량과의 충격지점에서 추락 지점까지의 거리를 자세히 측정했습니다.

경찰은 버스가 앞서 가던 트럭과의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것을 결정적인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는데요.

화물트럭이 인천대교 요금소를 통과한 지 불과 6초 뒤에 사고 버스가 같은 지점을 통과했다는 설명입니다.

경찰은 1시간 전인 5시에 중간 수사 상황 브리핑을 했는데요.

사고 관련 차량 운전자 3명 전원을 일단 형사 입건할 예정으로 사고 버스 운전자와 마티즈 운전자는 기소, 화물차량 운전자는 불기소 처분할 방침입니다.

가드레일 건설사와 시공사 측에는 설계도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 질문 2 】
현장검증 당시 분위기도 전해주시죠.

【 기자 】
예, 현장검증에는 고장 난 채 서 있던 마티즈와 1차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 그리고 도로교통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일부 유족은 목숨을 잃은 가족들 생각에 오열했고, 일부는 경찰의 현장검증과 사고 조사에 불만을 터뜨리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가드레일 시공 기준이 제대로 지켜졌는지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버스가 뚫고 지나간 철제 난간의 높이는 불과 83㎝인데요.

높이가 조금만 더 높았거나, 시멘트로 돼 있었더라면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사망 12명, 부상 12명 등 추락사고 사상자 24명 가운데 오후 2시 기준으로 인천 지역 병원에는 17명이 남아 있습니다.

인천 지역에 남은 17명 가운데 사망자 6명의 시신은 인천시내 3개 병원에 안치돼 있습니다.

인하대병원 4명, 중앙길병원 1명, 적십자병원 1명 등입니다.

이번 버스 추락사고의 사상자들에 대한 손해배상은 경찰 조사와 사망자 장례 절차가 결정되고서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 가족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합동분향소 설치도 요구했습니다.

대책위는 전국 각지의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한편 유가족 대기실 설치 등 현안을 위해 인천시청 등과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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