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권 레이스' 본격화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이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당대회 선거전에 돌입했습니다.
열흘간의 레이스를 앞두고 계파별로 난립한 후보들의 '교통정리'가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친이계에서 홍준표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한 안상수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총리를 맡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박 전 대표가) 총리로서 참여해서 적극적으로 일하고 이명박 정부와 협조하는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고…"

광주 민심 잡기에 나선 홍준표 후보는 수평적 당·청 관계를 위해 당헌을 바꿔 대통령을 당의 상임고문으로 추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친박계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서병수 의원은 청와대의 일방통행에 맞서 국민의 뜻을 받들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청와대에 과감하게 '노'라고 할 수 있는 그런 당으로 거듭나 달라는 국민의 주문을 받들기 위한 지도부가 구성돼야 합니다."

서병수 후보를 비롯해 이성헌, 이혜훈, 한선교 등 4명이 나선 친박계는 경기와 영남권 등 2곳으로 후보를 단일화하자는 논의가 나오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중립의 남경필·조전혁 의원은 계파싸움을 경계했고, 김성식 의원은 쇄신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김성식 / 한나라당 의원(중립)
- "지난날의 강자가 승리하는 선거가 아니라 쇄신의 강자가 승리하는 선거, 계파가 승리하는 선거가 아니라 진정 당원의 승리하는 선거…"

이런 가운데 중립의 나경원 의원이 출사표를 내면서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의원(중립)
-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이 돼 당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국민의 신임을 되돌려 정권 재창출의 디딤돌을 만들겠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13명의 후보는 열흘 동안 권역별 비전 발표와 TV토론을 거칩니다.

등록을 모두 마쳤지만, 막판까지 계파별 단일화를 위한 물밑 논의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