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여기는 남아공] 몰락한 '축구 왕국' 거센 후폭풍
입력 2010-07-02 01:12  | 수정 2010-07-02 04:08
【 앵커멘트 】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같은 축구 강팀들이 일찍 짐을 쌌는데요.
귀국하자마자 자국 팬들의 빗발치는 거센 여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트 사커'의 몰락이 프랑스 국회마저 움직였습니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과 장-피에르 에스칼레트 축구협회장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프랑스가 1무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원인을 직접 추궁하기 위해서입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프랑스 정부와 국회의 정치적 개입을 경고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비공개로 열린 청문회에서 도메네크 감독은 선수단의 갈등과 참패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 인터뷰 : 에릭 치오티 / 국회의원
- "(청문회에서는) 어떤 내용도, 자기비판도 없었습니다. 패배를 인정했지만, 어떤 설명도 반성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했던 나이지리아의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2년간 대표팀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했습니다.

▶ 인터뷰 : 로티 아매치 / 월드컵 태스크포스 의장
- "나이지리아는 충분히 고통받았습니다. 국민은 엄청난 마음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대표팀은 우리에게 자부심으로 자리 잡았던 때로 돌아가 새롭게 정비되기를 바랍니다."

감독들의 수난도 이어졌습니다.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공항을 떠나야 했던 이탈리아 대표팀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불명예스럽에게 사령탑에서 쫓겨나야 했습니다.

졸전 끝에 8강 진출에 실패한 잉글랜드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여론의 사퇴 압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sam3@mk.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