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형·이정수의 발견…"중앙수비 든든했다"

【 앵커멘트 】
이번 월드컵에서도 우리 축구는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지적받았지만, 사실 얻은 것도 컸습니다.
조용형과 이정수, 든든한 두 명의 중앙수비수를 발굴한 것은 큰 수확이라는 평가입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아공 월드컵에서 선보인 허정무호의 기본 포메이션은 4-4-2입니다.

4명의 수비수를 일자로 두기 때문에 수비진영을 조율하는 두 중앙수비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이번 월드컵 기간 내내 중앙수비는 조용형과 이정수, 두 신예가 맡았습니다.

월드컵 첫 출전이었지만, 활약은 백전노장 못지않았습니다.

16강전까지 대표팀은 모두 8점을 잃었지만, 중앙에서의 실점은 단 한 점도 없었습니다.

아르헨티나에 잃은 네 골 모두 측면에서 나왔고, 우루과이전 두 골 역시 상대적으로 허술했던 측면에서 비롯됐습니다.

중앙은 비교적 탄탄했습니다.

조용현-이정수 조합은 위기 때마다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 공격의 흐름을 차단했고, 공격수와의 1대1 대결에서도 쉽게 뚫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정수는 스트라이커 출신답게 공수를 넘나들며 '골 넣는 수비수'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지적받던 대표팀으로서는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못지않게 든든한 두 중앙수비수를 발견한 것이 큰 수확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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