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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아공] 세트 플레이 강국으로 우뚝
입력 2010-06-27 03:05  | 수정 2010-06-27 14:23
【 앵커멘트 】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프리킥 기회만 잡으면 왠지 골에 대한 기대가 커졌는데요.
그만큼 세트 플레이를 통한 득점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김정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성용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이정수가 뒷공간을 쇄도해 들어가며 그리스의 골문을 가릅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의 기분 좋은 첫 골이었습니다.

16강 탈락 위기까지 몰렸던 나이지리아전에서도 세트 플레이는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리스전 첫 골의 데자뷔처럼 기성용의 프리킥을 이정수가 동점골로 연결했고,

박주영이 멋지게 감아 찬 프리킥이 골문을 흔들며 16강 진출의 축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우루과이전에서도 역시 세트 플레이였습니다.

기성용이 올린 프리킥이 수비수 머리 맞고 흐르자 이청용이 기다렸다는 듯이 헤딩골로 연결했습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전반 초반 박주영의 프리킥도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넣은 골은 총 6골.

이 중에서 세트 플레이로 넣은 골만 4골에 달합니다.

허정무 감독이 그동안 가장 공을 들이며 훈련을 통해 몸으로 익힌 '약속된 플레이'가 빛을 발한 겁니다.

여기에 박주영, 기성용과 같은 선수들의 킥 능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왔고,

이정수와 같이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의 폭이 넓어진 것도 매서운 세트 플레이를 연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세트 플레이라는 새롭고 강한 무기를 얻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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