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25전쟁 60주년] 최초 승전 '대한해협 해전' 감동 재연
입력 2010-06-25 05:05  | 수정 2010-06-25 10:12
【 앵커멘트 】
'대한해협 해전'은 60년 전 우리 해군이 북한의 무장수송선을 격침해 부산항을 지키고 반격의 기반을 마련한 전투입니다.
6·25 전쟁의 최초 승전보를 울린 감동을 60년 만에 재연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군 최초의 전투함 '백두산함'이 북한의 무장수송선을 발견합니다.

적선을 향해 76mm, 40mm 함포를 맹렬히 퍼붓자 포성이 푸른 바다를 가득 메웁니다.

정확히 명중한 함포에 적선은 이내 연기에 휩싸입니다.

600여 명의 무장병력을 싣고 부산 해역으로 침투한 북한의 수송선이 격침되는 순간입니다.


1950년 6월 26일 새벽, 첫 승전보의 감동이 60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재현된 겁니다.

당시 해전에서 장렬히 전사한 고 전병익 중사와 김창학 하사, 두 영웅의 얼굴은 흉상으로 부활했습니다.

해군에 지원 입대한 지 2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는 김창학 하사.

여동생은 오빠가 살아 돌아온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김임순 / 고 김창학 하사 여동생
- "우리 오빠 많이 닮았고요. 많이 감사드려요. 이렇게 해주셔서. 잊지 않고 이렇게 해주신 것도 고맙고…"

두 영웅의 죽음을 옆에서 목격했던 동료 전우들은 60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 인터뷰 : 최영섭 / 해전 당시 백두산함 갑판사관
- "격침됐다니까 만족하는, 자기 임무 다했다는 만족감으로 얼굴이 펴지고 그리고 가느다란 목소리로 '대한민국…' 마지막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어요."

부산 앞바다에 이제 포성은 멈췄지만 백두산함 승조원의 투철한 전투정신으로 얻은 60년 전 승리의 감동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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