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자동차 공장서 '광란의 살인 질주'
입력 2010-06-22 18:15  | 수정 2010-06-22 19:49
【 앵커멘트 】
일본에서 해고된 근로자가 불만을 품고 자동차로 직원들을 들이받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살인사건도 충격적이지만, 이보다 일본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드러났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히로시마의 마쓰다 자동차 공장에서 무차별 차량 돌진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자동차는 출근길 직원들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마쓰다 자동차 직원
- "할 말이 없습니다. 너무 슬픕니다."

범행 직후 달아난 용의자는 1시간 뒤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용의자는 마쓰다 공장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다 지난 4월 해고된 데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에서는 2년 전에도 트럭으로 행인을 덮쳐 3명을 숨지게 한 뒤, 차에서 내려 흉기를 휘둘러 4명을 더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의 범인 역시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파견직으로 일하고 있었고, 회사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잇따른 '묻지마 살인'은 일본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두 사건 모두 빈곤에 시달리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불만을 표출한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종신 고용 신화가 무너진 일본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전체 근로자의 30%가 넘어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경기침체로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이 같은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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