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로호 폭발] 침통한 나로우주센터…원인 규명 박차
입력 2010-06-11 10:15  | 수정 2010-06-11 10:32
【 앵커멘트 】
이제 남은 과제는 나로호가 왜 발사 직후 폭발했는지 알아내는 것인데요.
한·러 기술진이 머리를 맞댔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론은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윤영탁 기자.


【 기자 】
네,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이제 원인을 규명하는 게 중요한 과제인데,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곳 나로우주센터는 침통한 표정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발사가 실패한 직후 우리나라와 러시아 연구진은 긴급 비상 회의를 열었습니다.

발사 직후부터 나로호의 세부비행상태를 분석해 폭발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였는데, 결론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아직 발사 실패와 관련해 수집된 데이터가 너무 적기 때문에 1차 회의에서는 소득을 얻지 못했다"며 "원인을 규명할 실마리를 찾으려면 앞으로 수차례 더 회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도 한·러 공동조사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갑니다.

지금까지는 나로호의 1단 발사체에서 문제가 생겨 폭발까지 이어졌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발사 후 137초, 상공 70km에서 처음 섬광이 관찰됐는데, 이때는 1단 발사체의 연소구간이기 때문입니다.

1단 추진체는 등유와 비슷한 연료인 케로신과 산화제인 액체산소가 주입돼 있는데, 이 둘이 만나는 연소기 부근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발사 당시부터 로켓이 내뿜는 화염에서도 이상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나로호의 3차 발사는 이번 발사 실패 원인이 한국과 러시아 가운데 어디에 있는지를 밝혀내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 규명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편, 이곳에서 약 470km 떨어진 공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된 나로호의 잔해를 찾기 위한 대책도 마련되고 있는데요.

떨어진 잔해를 분석하면 폭발 원인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찾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나로우주센터에서 MBN 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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