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대북 공작원 '흑금성' 간첩혐의 영장
입력 2010-06-03 18:34  | 수정 2010-06-03 20:48
【 앵커멘트 】
한 때 대북 공작원으로 활동했던 인사가 간첩 활동을 하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장본인은 98년 이른바 북풍 사건 때 등장했던 공작명 흑금성입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군사기밀을 빼돌려 북한에 넘긴 혐의로 대북 공작원 출신 박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05년 3년 동안 중국에서 만난 북한 공작원에게 공작금을 받고 군사기밀 사항인 한국군 작전 교리와 야전 교본 등을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씨는 과거 안기부에서 '흑금성'이라는 공작명을 사용한 대북 공작원 출신입니다.

특히 박 씨는 지난 98년 대선을 앞두고 안기부가 김대중 당시 대통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북한 연루설을 퍼뜨린 이른바 북풍 사건 때 유명세를 탔습니다.


박 씨는 북풍 사건을 수사하던 중에 대북 광고 기획사에 위장취업한 사실이 드러나 신분이 탄로나면서 모든 활동을 접고 중국에서 대북 사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던 중에 북한에 포섭돼 공작금을 받고는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공안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방위산업체 간부인 손 모 씨도 2005년쯤 군 통신장비 관련 내용을 북한 공작원에게 전달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tru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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