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위탁가공 물품 반입…대북조치 후 첫 허용
입력 2010-06-01 16:20  | 수정 2010-06-01 17:58
【 앵커멘트 】
지난달 24일 천안함 사태 대북조치로 전면 중단됐던 남북교역의 물꼬가 다시 트였습니다.
통일부는 4개 업체의 의류와 깐마늘 등 북한 위탁가공 물품 반입을 오늘(1일) 승인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대북 조치 발표 후 일주일 만에 북한에서 위탁가공된 물품의 반입을 허용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북조치 기조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4개 업체의 물품 반입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반입된 물품은 깐마늘 20톤과 의류 2천만 원어치, 전선 단자 3억 1천만 원어치로 대북조치 이전에 원자재가 북한에 들어가 가공됐습니다.

2개 마늘 업체는 대북조치 발표 직전인 지난 24일 아침에 통마늘을 개성으로 보냈고, 이틀 뒤 완제품을 들여오려다 통관이 보류됐습니다.


의류와 전선 단자 업체도 지난 4월 자재를 북한에 보내 대북조치 때 이미 완제품을 선적했고, 제3국 화물선을 통해 남포에서 지난 29일 인천항으로 들여왔으나 창고에 보관됐습니다.

반입 승인으로 꽉 막혔던 남북교역의 길이 한쪽이라도 트였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북한 지역에서 완제품을 만들어놓은 다른 업체들의 물품 반입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충돌 직전까지 치닫던 남북 대결국면이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입니다.

하지만, 통일부는 "대북조치 이후 북한으로 반출된 물품은 아직 없다"고 밝혀, 정상적인 남북교역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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