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추진위 의결…2030년까지 1조 7,000억 원 들여 생산
더 높은 고도에서 적의 탄도미사일을 막아낼 수 있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의 양산이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위사업청은 오늘(16일) 열린 제16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L-SAM 양산계획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양산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로 총사업비는 약 1조 7,302억 원입니다.
실제 배치는 2027년부터 시작하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해 11월 개발이 완료된 L-SAM은 탄도미사일 종말 단계의 상층을 방어하는 무기체계입니다.
탄도미사일은 목표물을 향해 하강하는 '종말 단계'를 거쳐 표적을 공격하며, 종말 단계는 통상 고도 40㎞를 기준으로 상층과 하층으로 구분합니다.
기존에는 종말단계 하층에서 국산 천궁-Ⅱ, 미국산 패트리엇(PAC-3) 등이 적 탄도미사일 방어를 맡았는데 L-SAM은 그에 앞서 종말단계 상층에서 탄도미사일을 방어합니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요격 능력과 방어 범위가 향상될 것이라며 "고도별 대응이 가능한 다층 방어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군은 L-SAM에 이어 요격 고도가 더 높아 방어 범위가 L-SAM 대비 3∼4배 넓은 L-SAM-Ⅱ 개발에도 최근 착수했습니다.
[ 이승민 기자 / lee.seungmi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