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방어권 보장' 공동발의한 비상임위원 사직서 제출

오늘 오전 인권위에 사직서 제출…임기 10개월 남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 보장을 권고하는 안건 발의에 참여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김종민(법명 원명) 비상임위원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오늘(16일) 인권위에 따르면, 김 비상임위원은 오늘 오전 인권위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기 종료까지 약 10개월을 남겨둔 상태에서의 사퇴입니다.

김 위원은 지난 9일 김용원 상임위원이 대표 발의한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에 공동발의자로 참여했습니다. 해당 권고안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방어권 보장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복귀 등을 권고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불교계 안팎에서는 김 위원의 발의 참여가 인권위원의 본분을 벗어난 정치적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지난 10일, 김 위원이 주지로 있는 봉은사가 속한 조계종 총무원을 항의 방문해 조계종이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과 김 위원의 안건 철회 및 인권위원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범불교시국회의 역시 성명을 통해 김 비상임위원의 인권위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한편, 김종민 위원은 2022년 11월 윤석열 대통령 지명으로 종교계 몫 인권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돼 활동해 왔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