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틱톡, 미국 내 서비스 전면 중단…‘틱톡 금지법’ 현실화되나
입력 2025-01-16 09:54  | 수정 2025-01-16 09:59
미국 국기와 틱톡 로고 /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틱톡, 가처분 신청 기각 시 서비스 전면 중단

다가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틱톡 서비스가 완전히 중단됩니다.

현지시간 15일, 로이터 통신은 미국 내 '틱톡 금지법'이 오는 19일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 내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연방대법원이 틱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미국 내 모든 서비스가 종료될 것이 틱톡의 입장입니다.

틱톡은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을 금지하는 법의 시행을 막기 위해, 미 연방대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연방대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언론 역시 대법원이 법 시행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틱톡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면, 미국 사용자들은 앱 접속 시 서비스 중단 안내 메시지를 보게 되고, 개인 데이터 다운로드 옵션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현재 미국 내 틱톡 이용자는 약 1억 7천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미국 의회 앞에 모인 틱톡 애호가들 / 사진 = AP 연합뉴스

틱톡의 이번 서비스 전면 금지 결정은 '틱톡 금지법'을 넘어선 조치입니다. 기존 사용자들의 틱톡 접속 자체를 차단하기 때문입니다.

'틱톡 금지법'은 미국 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틱톡의 새로운 다운로드를 차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미 틱톡을 설치한 사용자들이 앱을 계속 사용하는 것까지는 금지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후 업데이트가 차단되어 시간이 지나면 앱 성능이 저하되거나 작동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중국 당국이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틱톡 측은 이를 "완전한 허구"라며 부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 매각을 결정한다면 시장 가치는 최대 5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CFRA 리서치 수석 부사장 안젤로 지노의 분석을 인용해, 틱톡의 가치가 400억 달러(58조 원)∼500억(72조 원) 달러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시장 조사 업체 센서 타워에 따르면, 미국에서 틱톡의 월간 모바일 사용자 수는 약 1억 1천500만 명으로, 인스타그램(1억 3천100만 명)보다는 적지만 스냅챗(9천600만 명), 레딧(3천200만 명)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틱톡의 알고리즘이 사용자 데이터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습니다. 이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틱톡의 시장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CFRA 리서치는 틱톡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산업 환경 변화, 알고리즘 제외 등이 틱톡 가치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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