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방 장비 사용 안 해…절단기·사다리만 사용"
공수처 검사만 관저 내부 진입…문 부수는 손괴 행위는 없어
공수처 검사만 관저 내부 진입…문 부수는 손괴 행위는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소방 장비가 동원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경찰이 "동원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5일) 오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영상을 공개하며 "저는 오늘 이들이 경호 보안 구역을 소방 장비를 동원해서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공수처와 경찰 특별수사단 등으로 꾸려진 공조수사본부가 불법 수단을 동원해 경호 보안 구역인 한남동 관저를 침입했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소방장비가 동원된 것은 없었다. 경찰이 사용한 장비는 절단기, 사다리 정도"라며 윤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철조망 자르며 관저 진입 시도 / 사진 = 연합뉴스
오늘 영장집행 과정에서 특별수사단은 차벽과 철조망 등으로 구성된 1차 저지선을 맞닥뜨리자, 사다리를 타고 차벽을 넘었습니다. 아울러 절단기를 이용해 철조망을 자르며 관저 근처로 진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들 두 장비를 '소방장비'로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와 경찰이 함께 관저 앞까지 진입했지만, 관저 내부로는 공수처 검사만 들어갔다. 관저 안으로 들어가면서 문을 부수는 행위 등 손괴 행위는 없었습니다.
한편, 이날 체포영장 집행은 경호처 직원들의 특별한 저항이 없었던 탓에 별다른 충돌 없이 관저 진입이 이루어졌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