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유승민의 대이변 역전극…대한체육회장 당선
입력 2025-01-15 06:13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 사진 = 연합뉴스
이기흥 회장 3선 저지…"열심히 하겠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3선을 노리던 이기흥 현 회장을 제치고 당선됐습니다.


기호 3번 유승민 후보는 어제(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투표수 1,209표 중 417표(34.5%)를 획득해 5명의 경쟁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습니다.

이번 선거엔 이기흥 회장과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이상 기호순) 6명이 출마해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기흥 후보가 379표로 유승민 후보에 이어 2위에 머물러 3선에 실패했습니다.

이어 강태선 후보가 216표, 강신욱 후보가 120표, 오주영 후보가 59표, 김용주 후보가 15표를 각각 얻었습니다. 무효는 3표입니다.


이번 선거엔 선거인단 2,244명 중 1,209명이 참여, 투표율은 53.9%를 기록했습니다.

유 당선인의 임기는 2029년 2월까지입니다.

후보와 선거인 수 모두 역대 가장 많았던 이번 선거는 당초 이 회장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막판 대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체육계 관련 부조리의 중심에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이 회장은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 속에 3선을 저지하려는 정부 차원의 '전방위 압박'을 받아왔고, '체육계 변화'를 기치로 내건 유 당선인 쪽으로 바닥 표심이 기운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 당선인은 "많은 책임감이 느껴진다. 체육계 현안이 너무나 많다"면서 "저 혼자서는 불가능하며, 체육인 여러분, 관계자 여러분과 힘을 합했을 때 가능하다. 부족하지만 제가 그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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