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패륜, 성폭행 등... ‘막장 대학생’ 속출
입력 2010-05-31 17:00  | 수정 2010-05-31 16:59
최근 대학생들과 관련된 사건-사고가 연일 사회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경희대 패륜녀 사건을 시작으로 얼마 전 대학의 지나친 음주문화로 인한 여대생 사망사건까지 끊이지가 않고 있다.

더불어 지난 28일에는 청주의 모 대학 축제에서 여고생을 술 먹여 번갈아 성폭행한 대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러나 가해자들은 합의하에 정당하게 이루어진 성관계라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모두 대학생들의 지나친 음주문화와 개인주의가 빚어낸 폐해들이다. 최근 연이어 대학생과 관련된 사건이 매스컴을 통해 전해지면서 사람들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다.

대학 교육을 받는 사람이 저지른 일이라고 하기에는 도를 넘어선 것이 사실. 마치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막장 스토리가 요즘 대학가에 마치 붐처럼 일고 있다.


올해 갓 대학에 입학한 김OO(20)씨 역시 얼마 전 겪은 일로 휴학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 선배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술 먹을 것을 강요받았다. 또한 진한 스킨십을 유도하는 게임을 해서 성추행 당한 느낌도 들었다.”며 그때 몇 번 거부했던 일로 선배들한테 찍혀서 학교생활에 불이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학교에 따르면 김 씨와 같이 대학 내에서 성희롱 혹은 성폭력 경험한 학생들의 상담건수가 2008년 321건에서 지난해 452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대학내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지내다보니 신고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어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대학교육의 목적은 올바른 지성인 배출에 있다. 허나 최근 일어난 사건들을 되짚어보면 ‘과연 이들이 지성인이라 할 수 있을까 의구심마저 드는 것이 현실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이 점점 퇴폐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지나친 음주문화와 개인주의로 인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며, 지나친 대학 문화도 문제지만 소수의 잘못으로 인해 다수가 피해를 입는 꼴이 되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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