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대규모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분위기입니다.
높은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영끌했던 사람들이 잇따라 집을 경매에 내놓는 것과 너무 딴 판입니다.
강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대 시중은행의 임금·단체협약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4개 은행 임금 인상률은 2.8%로 전년보다 0.8%포인트 늘어났고, 신한과 하나은행은 기본급의 280%에 달하는 성과급도 책정했습니다.
신한은행은 현금성 포인트를 50만 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고, 하나은행 역시 현금지급액을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늘리고, 복지포인트도 50만 원 증액했습니다.
국민은행은 아직 임금 협상중이지만, 노조는성과급으로 '임금 300%와 현금 1천만 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년도 성과급인 '통상임금 280%'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입니다.
한마디로 돈 잔치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
- "어려운 채무자들을 위해서 채무 조정을 한다든지 은행 발전을 위해서 유보금을 많이 쌓는다든지 이런 식으로 가야 되는데 소비자 보기로는 좀 분통이 터질 일이죠."
출산과 육아혜택 등 복리후생도 대폭 늘어났는데, 고금리에 허덕이는 서민과는 너무 대조적이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50·60대 개인사업자 203만 명이 진 빚만 737조 원으로, 2명 중 1명은 다중채무자로 빚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영끌로 집을 샀다가 이자를 갚지 못해 경매로 처분된 건수도 지난해 14만 건으로 2013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 인터뷰 : 조연미 / 대전 동구
- "방금 은행에서 대출금을 갚고 왔는데 이자가 모자라서 더 뽑아서 넣었어요. 은행들만 배불려주고 있는 것 아닌가. 지금 우리는 모든 물가가 다 오르고 대출금 때문에 빠듯하게 생활하고 있는데…."
부진한 내수에 정국까지 불안해지면서 국민들의 삶은 팍팍해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자기 배만 불린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정상우VJ
영상편집 : 김미현
지난해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대규모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분위기입니다.
높은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영끌했던 사람들이 잇따라 집을 경매에 내놓는 것과 너무 딴 판입니다.
강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대 시중은행의 임금·단체협약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4개 은행 임금 인상률은 2.8%로 전년보다 0.8%포인트 늘어났고, 신한과 하나은행은 기본급의 280%에 달하는 성과급도 책정했습니다.
신한은행은 현금성 포인트를 50만 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고, 하나은행 역시 현금지급액을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늘리고, 복지포인트도 50만 원 증액했습니다.
국민은행은 아직 임금 협상중이지만, 노조는성과급으로 '임금 300%와 현금 1천만 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년도 성과급인 '통상임금 280%'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입니다.
한마디로 돈 잔치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
- "어려운 채무자들을 위해서 채무 조정을 한다든지 은행 발전을 위해서 유보금을 많이 쌓는다든지 이런 식으로 가야 되는데 소비자 보기로는 좀 분통이 터질 일이죠."
출산과 육아혜택 등 복리후생도 대폭 늘어났는데, 고금리에 허덕이는 서민과는 너무 대조적이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50·60대 개인사업자 203만 명이 진 빚만 737조 원으로, 2명 중 1명은 다중채무자로 빚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영끌로 집을 샀다가 이자를 갚지 못해 경매로 처분된 건수도 지난해 14만 건으로 2013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 인터뷰 : 조연미 / 대전 동구
- "방금 은행에서 대출금을 갚고 왔는데 이자가 모자라서 더 뽑아서 넣었어요. 은행들만 배불려주고 있는 것 아닌가. 지금 우리는 모든 물가가 다 오르고 대출금 때문에 빠듯하게 생활하고 있는데…."
부진한 내수에 정국까지 불안해지면서 국민들의 삶은 팍팍해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자기 배만 불린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정상우VJ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