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경호처 내분' 단일대오 균열…2차 체포영장 집행되나
입력 2025-01-13 19:01  | 수정 2025-01-13 19:23
【 앵커멘트 】
대통령 경호처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정치부 김도형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 기자, 대통령 경호처 소속 간부가 오늘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는데, 국수본에게 기밀을 유출한 혐의라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대통령 경호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내부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한 간부급 직원을 대기발령했습니다.

경호처는 "대상자가 모 호텔에서 국수본 관계자들을 만나 군사 주요 시설물 위치 등 내부 정보를 전달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대통령 경호 안전 대책에 치명적 위험을 초래한 데 대해 법적 조치를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 2-1 】
앞서 리포트에서 본 윤건영 민주당 의원에게 "무기 사용 지시가 있었다"고 제보한 인물과 같은 인물인가요?

【 기자 】
우선 윤건영 의원은 MBN에 동일인물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제보자와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간부는 다른 인물이라는 건데요.

다만 윤 의원은 "김성훈 경호차장이 주재한 간부 회의에서 한 간부가 차장 사퇴를 요구했던 사실도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호처도 이런 사실은 부인하지 않는 만큼 간부회의에서 충돌이 오간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 질문 2-2 】
결국 강경 대응을 하자는 지도부와, 위법하다고 반발하는 내부 갈등이 있다는 건데, 반발하는 인물이 여러 명이라는 말이잖아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강경파는 김성훈 경호차장과 수뇌부인데요.

2차 체포 영장 집행을 둘러싸고 집행을 저지하자는 경호차장 주장에 대해 위법 부당한 지시라 느끼는 실무급 간부들이 맞서고 있습니다.

다만 회의 중 있었던 항명과 대기발령 조치의 연관성에 대해 경호처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경호처는 "간부 회의 도중에 나온 의사소통 과정에서 나온 발언에 대한 그 어떤 불이익도, 인사 조치도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3 】
이렇게 경호처가 어수선하면, 이 기회를 틈타서 체포영장을 집행할 가능성이 있나요?

【 기자 】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최상목 권한대행이 질서 유지와 충돌 방지를 당부했죠.

체포영장의 당, 부당을 떠나 경찰도 경력 투입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경찰도 경호처와 마찬가지로 집행 강경파와 부담을 느끼는 온건파로 나뉘는 분위기입니다.

한 경찰 고위 관계자는 MBN에 "체포영장 집행에 경력을 지원하는 것은 명확한 법적 검토 이후에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이 때문에 사실상 1차 집행에서 더 나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도형 기자 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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