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경 이미 잘못된 정보로 판명된 소문
소문 속 델타 변이는 이미 2022년에 유행 마친 상황
소문 속 델타 변이는 이미 2022년에 유행 마친 상황
최근 SNS와 카카오톡 등에서 "치명적인 코로나19 새 변이 'XBB'가 등장했다"는 가짜 뉴스가 확산되자, 질병관리청이 즉각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오늘(13일) 질병관리청은 "최근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다 보니 이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과거 루머가 재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뉴스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치명적이고 제대로 발견하기 쉽지 않은 코로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XBB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메시지는 "XBB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독성이 5배 강하고, 사망률이 높으며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는 내용으로,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는 2022년 11월경 이미 잘못된 정보로 판명된 소문이 다시 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질병청은 이듬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위험성 평가에 따르면 XBB가 다른 변이에 비해 더 위험하다는 증거는 없고, 중증도를 증가시킨다는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며 사실 확인용 홍보물을 게시하기도 했었습니다.
질병청이 지난 2023년 게시한 코로나 XBB 변이 관련 홍보물 / 사진 = 질병관리청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KP.3(점유율 약 35%)와 JN.1(약 30%)로, 해당 메시지에 등장하는 델타 변이는 이미 2021∼2022년에 유행을 마친 상태입니다. XBB 변이는 2023∼2024년에 유행했으나 현재는 유행 변이에서 제외됐습니다.
정부가 올해 4월까지 무료 접종을 실시할 예정인 백신 또한 JN.1과 KP.3에 효과가 있는 백신입니다. XBB 계열 백신은 지난 절기에 활용됐습니다.
질병청의 표본 감시 결과에 따르면, 최근 국내 코로나19 발생은 감소세에서 서서히 반등하고 있지만, 환자 수가 급증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65세 이상 고위험군에게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접종을 권장하며, 유행 전이라도 미리 백신을 맞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