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허은아 "상왕정치 집착 버려야" vs 이준석 "망상 버리라"…개혁신당 내홍 격화
입력 2025-01-12 19:30  | 수정 2025-01-12 20:02
【 앵커멘트 】
주요 당직자 인사 문제로 불거진 개혁신당의 내홍이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이준석 의원의 '상왕정치'를 더는 참을 수 없다고 작심 비판에 나선 건데요.
이 의원도 "망상을 버리라"고 반박하며, 내부 분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혁신당 전·현직 당 대표를 둘러싼 분열이 커지고 있습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오늘(1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는 이준석의 부하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습니다.

▶ 인터뷰 : 허은아 / 개혁신당 대표
- "현재 개혁신당 사태의 본질은 간단합니다. 저 허은아 대표가 이준석 의원의 '상왕정치'에 순응하지 않고…."

이준석 의원이 당 대표 권한을 무시하고 당무에 개입하며 월권을 일삼았다는 주장입니다.


이어 최근 일련의 사태는 자신이 '사무총장 임면권'을 행사하려 했기에 벌어진 일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음해는 거짓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 의원은 "당무와 관련해 연락하거나 요청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며, 허 대표에게 "망상을 버리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MBN '시사스페셜')
- "기자회견을 통해 저에게 '상왕정치'한다고 했는데요…. (감정이) 격해진거 같은데 수렁으로 빠지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이어 허 대표의 이번 발언으로 인해 당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을 것으로 본다며, 곧 '당원소환제' 절차도 밟게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 의원의 생각과 달리, 허 대표는 당 대표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당내 분열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k.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고현경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