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통제 불능' LA 산불, 동쪽으로 방향 바꿔 확산…"강풍 더해져 진화율 10%"
입력 2025-01-12 19:20  | 수정 2025-01-12 20:09
【 앵커멘트 】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된 산불이 소방당국의 노력에도 닷새째 불길을 잡지 못한 채 확산하고 있습니다.
남쪽 해변 마을에서 시작된 이 불은 이제 동쪽으로 방향을 돌려 번지고 있는데요.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아직 진화율이 10%대에 그치는 가운데 이번 주까지 강풍이 예고돼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칠흑 같은 어둠 속, 산 중턱을 따라 붉은 띠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소방관들이 필사의 노력을 다해 진압해보지만, 화마의 기세는 더욱 거세집니다.

현지 시간 7일 발생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불, 벌써 닷새째입니다.


▶ 인터뷰 : 미아 루먼 / LA 주민
- "제 가장 친한 친구들은 목숨을 건졌지만 모두 집을 잃었습니다. 주위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LA 남쪽 해변 마을인 팰리세이즈에서 시작된 불길은 이제 동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LA의 대표적인 명소인 게티미술관이 피해 대상 구역에 포함되면서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까지 16명이 목숨을 잃고 13명이 실종됐습니다.

불에 탄 건물은 1만 2천여 채에 달합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진화율은 아직 1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앤서니 마론 / LA 카운티 소방서장
- "바람과 낮은 습도, (산불의 연료가 되는) 목초의 낮은 수분이 더해지면서 LA 카운티의 화재 위협은 계속 커질 것입니다."

LA 일대에 모두 4건의 산불이 동시에 일어난 가운데 이번 주 수요일까지 강풍이 예보돼 있어 산불 진압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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