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군 현대전 적응 속도 빨라…국제 안보 위협 될 수 있어"
입력 2025-01-12 17:16  | 수정 2025-01-12 17:36
평양 김일성 광장 앞에 모인 북한군 /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부대와 작전 수행하며 실제 경험 쌓아
"체계적이고 잘 훈련돼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현대전 경험을 쌓으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앞서 첨단무기 공격에 대비하지 못한 북한군의 모습이 보도됐지만 점차 시간이 갈수록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제(11일) 현지 시각 AP통신은 우크라이나 군과 정보당국 사이에 북한군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파병 초기 구식 전술과 현대 무기 관련 지식이 전무하다는 평가와 대비됩니다. 북한군이 러시아 부대와 함께 훈련과 작전을 수행하며 빠르게 실전 경험을 쌓아 현대전에 적응했다는 평가입니다.

북한군을 목격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북한군이) 체계적이고 잘 훈련돼 있다"며 "러시아군보다 더 전문적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빠르고 신체적으로도 잘 준비돼있으며, 규칙에 따라 엄격히 행동한다"며 "같은 루틴을 몇년 간 훈련한다면 눈을 가리고도 목표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드리 유소프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대변인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군이 실제 전투 경험을 쌓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와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약 120만명에 달하는 상비군을 보유한 북한이 실전 경험까지 얻게 된다면 글로벌 안보에 적지 않은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CBA 이니셔티브 센터의 군사전문가 볼로스키는 "(북한군이) 전투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면서 "체계적 훈련과 규율이 더해진다면 상당한 군사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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