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 급증에 가격 저항 발생
서울 아파트값 하락 전환 가능성 커
서울 아파트값 하락 전환 가능성 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과 거래량이 동시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어제(11일) 기준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 금액은 9억 9544만 원입니다. 이는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1억3000만 원 이상 줄어든 액수입니다. 만일 이 같은 추세가 1월 말까지 이어진다며 202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이 10억 원 선을 밑돌게 됩니다.
이달 거래건수도 174건에 그쳤습니다. 1월이 20일가량 남았으나 지난달 거래건수가 2490건임을 고려하면 이보다 낮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해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7월의 경우 한 달 거래건수 7915건에 달했습니다.
업계는 이같은 가격과 거래량 급감을 두고 부동산 시장 매수 심리가 가라앉은 뒤 이른바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까지 줄어든 영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달 거래된 174건 중 강남구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4건이었으며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7건, 6건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거래의 대부분이 역대 최고가는 물론 직전 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손바뀜이 일어났습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작년까지만 해도 상급지 갈아타기가 활발했으나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이제는 해당 지역에서도 가격 저항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성동구는 9.87% 상승했으며 서초구는 8.68% 올랐다. 강남(7.21%). 송파(7.60%), 용산(7.07%), 마포(7.03%) 등도 7% 이상 상승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서울 아파트값도 조만간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연구위원은 "거래건수 자체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조만간 서울의 매매가격 지표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