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훈아 발언 때린 전남지사 "진영논리 아닌 시대적 과업"
입력 2025-01-12 08:02 
가수 나훈아 / 사진=연합뉴스

김영록 전남지사가 가수 나훈아의 정치권 비판 발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문제는 좌가 우가 싸우는 진영논리가 아닌 시대적 과업”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지사는 어제(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비론이 아닌 시대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내가 좋아하는 나훈아의 탄핵 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다. 아니 심히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평상시 같으면 좌우 싸우지 말고 통합정신으로 정치를 잘해야 한다는 말씀이 지당하고 백번 옳지만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지사는 ‘우도 문제지만 ‘좌보고 ‘니는 잘했나라는 양비론으로 말하면 대한민국 정의는 어디에 가서 찾아야 하나”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반국가적 행위에 대해 국가 수사기관들이 하루빨리 윤석열을 법의 심판대에 세워 시시비비를 가리고 그 책임을 물어 정의를 바로 세울 일이지 양비론으로 물타기 하고 사회 혼란을 부추길 일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또 5·18 희생으로 이 땅에 다신 어떠한 독재도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 굳게 믿었는데, 비통한 마음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나훈아 선생은 대중문화 대통령이나 다름없지만 문화가 아닌 비상시국 언급에서는 그 영향력을 생각할 때 좀 더 신중한 발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 / 사진=전남도 제공


나훈아는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고별 공연에서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며 비상계엄과 탄핵 소추 등 혼란스러운 정치권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두 팔을 들어 보이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며 우리 어머니는 형제가 어떤 이유가 있어도 싸우면 안 된다고 했다. 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를 위해서 하는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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