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학 13곳 등록금 인상 검토…"국장 못 받아도 올리는 게 이득"
입력 2025-01-12 06:48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등록금 동결 기조에도 전국 대학 최소 13곳에서 올해 학부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거나 해당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2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전국 199개 대학(사이버대학 제외) 중 2025학년도 학부 등록금 관련 등심위 회의록이 올라온 곳은 지난 10일 기준 총 19곳입니다.

이 중 회의록상 12곳이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거나 인상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대는 지난달 26일 등심위에서 인상을 논의했고, 지난 2일 4.9% 인상안을 의결했습니다. 경기 한신대(인상률 5.3%)와 서울장신대(3.687∼3.692%)도 등록금 인상을 내부 결정했습니다.


이외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경희대, 홍익대, 상명대, 동덕여대, 부산 신라대, 경북 경운대 등 9개 대학 등심위에서 등록금 인상 여부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 제시가 이뤄졌습니다.

아직 관련 회의록이 올라오지 않았으나 서강대는 지난달 26일 등심위를 열어 등록금을 4.85% 올리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등록금 인상이 의결된 대학과 등심위서 논의 중인 곳을 합하면 이미 13곳이 됩니다.

통상 대학들이 1월 말 등심위에서 2025학년도 등록금을 의결하는 만큼 아직 등심위 회의록이 올라오지 않은 상당수 대학도 이미 숙고에 들어갔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정부는 2009년 이후 올해까지 17년째 등록금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다수 대학은 이런 기조에 맞춰 10여 년간 등록금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는 인상 시 국가장학금Ⅱ유형 지원을 못 받는 등 제재도 한몫했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사립대를 중심으로 동결 기조에 불응하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사립대는 등심위에서 일시적으로 국가장학금Ⅱ유형을 못 받는 금액보다 등록금 인상을 통해 늘어나는 수입이 학교의 재정건전성에 더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대학들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등록금 부담 완화에 동참해줄 것을 계속 요청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 8일 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와 영상 간담회를 열고 등록금 동결을 재차 당부했습니다. 거점국립대 9곳은 10일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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