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종준 전 경호처장 14시간 고강도 조사 종료…"수사 최대한 협조"
입력 2025-01-12 00:26  | 수정 2025-01-12 00:37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 / 사진 = 연합뉴스
처장 직무대행 김성훈 차장은 3번 요구에도 불출석…체포영장 수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이 어제(11일) 두 번째로 경찰에 출석해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어제 오전 9시쯤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출석한 박 전 처장은 밤 11시 25분쯤 약 14시간 30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박 전 처장은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수사기관의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협조하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점을 소명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을 상세히 소명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경호처장 사의는 왜 표명했는지, 체포 저지선 설치나 일반 병사 동원도 윤 대통령 지시인지 등을 묻는 말에는 침묵을 지켰습니다.

경찰 특수단은 박 전 처장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경호처에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영장을 수용하지 않는 배경이 무엇인지, 사병 동원을 직접 지시하거나 인지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처장은 지난 10일에도 오전 10시쯤 경찰 특수단에 출석해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박 전 처장의 사직으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김성훈 차장은 어제 오전 10시까지 국수본에 출석하는 경찰의 세 번째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만큼 특수단이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수순으로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장동건 기자 notacto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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