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차 체포영장 집행 대비 지휘관 소집…"다음 주 추가 소집"

【 앵커멘트 】
이처럼 강대강 대치가 예측되면서 긴장감도 커지고 있는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기와 방식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경찰이 현장에 투입할 20명에 달하는 주요 지휘관들을 소집했는데요.
한남동 관저 2차 진입 방식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 특별수사단은 어제(10일) 2차 체포영장 집행에 투입할 지휘관들을 국가수사본부로 소집했습니다.

회의에는 서울·경기 4개 시도경찰청의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장과 마약범죄수사대장 등 20명에 달하는 지휘관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경찰은 2차 영장 집행이 이뤄질 경우 인력을 어디에 얼마나 배치하고, 또 어떤 역할을 담당할 것인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한 차례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만큼 경찰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며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경찰 관계자는 "수사대별로 체포 영장을 집행할 공수처를 지원하는 역할과 경호처 직원을 상대하는 역할을 어떻게 분담할지 논의했다"며 "다만 아직 임무를 명확히 정하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에 한 차례 회의를 더 열고 구체적인 업무 분담에 대한 확정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와 협의도 거쳐야할 수순입니다.

▶ 인터뷰 :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지난 7일)
- "경찰의 주도권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역할 분담을 전제로 계획을 짜겠습니다."

이 밖에도 경호처가 세워 놓은 차벽과 철조망과 관련해, 진입로 확보를 위한 특수장비 활용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