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현지시간 10일까지 나흘째 산불이 지속되는 가운데, 혼란 상황을 틈탄 약탈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일부 지역에는 통금령이 내려졌으며, 피해자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나눠주는 따뜻한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CNN과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화마가 집어삼킨 면적만 145㎢로 여의도 면적(2.9㎢) 50배에 달합니다.
가장 불길이 큰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로 파괴된 주택과 건물이 1만여채가 넘었으며 사망자 수는 10명에 이르렀습니다.
LA 카운티 보안관 로버트 루나는 "원자폭탄이 떨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민간위성촬영 기업 맥사(Maxar)가 공개한 LA 화재 현장의 위성사진을 보면 시뻘건 불길이 팰리세이즈 주택가를 집어삼키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약탈 혐의로 최소 20명이 체포됐고 샌타모니카시는 무법 상태를 고려해 저녁 6시부터 새벽 6시까지 통금령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지역을 돕기 위한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창립자인 호세 안드레스는 팰리세이즈 화재 현장 인근에 푸드 트럭을 설치했으며, 2023년 오스카상을 받은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는 구호 활동을 위해 100달러(약 14억6천만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