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대 신용평가사들의 '경고'…글로벌 IB도 우려
입력 2025-01-10 19:01  | 수정 2025-01-10 19:42
【 앵커멘트 】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면 대외 신인도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금도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글로벌 IB들이 우리나라가 1%대 저성장을 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상태인데요.
실제 신용등급 강등까지 이어질 경우 심각한 경제 위기가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스라엘은 전쟁과 정치적 불안이 계속되며 신용평가사 S&P가 지난해 4월과 10월, 두 차례 국가신용등급을 강등시켰습니다.

강등과 함께 이스라엘의 경제성장률 전망도 0%로 내렸습니다.

프랑스는 정치적 불안 속 무디스가 지난해 12월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2%대였던 10년물 국채 금리가 3%대로 훌쩍 뛰었습니다.


나라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우리나라도 정치적 불안이 계속되며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2일)
- "국정 공백이 지속될 경우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경제 전반에 직간접적으로 충격이 더해질 수 있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어제(9일) 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화상 면담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부정적 영향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란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실제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면 국고채 금리 상승은 물론 환율 폭등과 기업 활동 위축도 우려스러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석현 /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 "기업들이 해외에서 조달하는 금리에 가산금리가 조금 더 붙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환율에도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JP모건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정부 전망치인 1.8%보다도 낮은 1.3%로 하향 조정하는 등 글로벌 IB들은 이미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길어지는 탄핵 정국에 한국을 바라보는 해외의 시선은 따가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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