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상목 대행 "공수처·경호처 극한 대립, 여야 특검법 합의로 해소해야"
입력 2025-01-10 19:01  | 수정 2025-01-10 20:21
【 앵커멘트 】
경호처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사이에 강대강 충돌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죠.
이와 관련해 적극적인 조치를 내지 않았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입장문을 통해 여야가 합의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힌 겁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수처와 경호처 대립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우려를 내놨습니다.

최 권한대행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지 않도록 해법을 고심해왔지만, 현행 법률 체계 안에서는 쉽사리 두 기관 간 갈등의 출구를 뚫기 어렵다"고 털어놨습니다.

중재안도 제시했했니다.


지난달 31일 야당이 주도했던 내란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최 권한대행은 "여야가 합의해 위헌 요소가 없는 특검법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지난달 31일)
- "국익과 국민의 기본권 측면에서도 우려가 많은 법안들을 그대로 공포하는 것이 과연 책임있는 자세인지…."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국가기관의 첨예한 갈등 상황을 정치적 협상으로 해결하기를 바라는 취지로 보인다"고 반응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 대행의 입장문이 "중립을 가장한 전형적인 물타기이고, 내란 수괴를 돕겠다는 대국민 선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제3자 추천 방식'을 담은 특검법을 이르면 오는 14일에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공수처와 경호처 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음에도 지휘 권한을 발동하지 않는 등 개입을 자제해왔습니다.

최 권한대행이 특검 합의를 위한 일종의 '휴전'을 제안한 만큼 집행 계획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심유민·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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